문화바우처카드 가맹점수의 지역별 편차가 심해 카드 발급 대상자들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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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덕구의 경우 문화바우처카드 사용처가 서구의 25% 수준에 그치는 등 카드 발급자 대비 이용률도 가맹점 수에 비례해 낮게 나타나고 있어 소외계층에게 문화생활의 혜택을 제공키로 한 본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대전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문화바우처카드는 2만 1140건의 발급가능매수 중 1만 9088명이 발급받아 90.3%의 발급률을 기록했고, 발급카드 대비 이용률은 74.4%에 그쳤다.

지역별로 카드 이용률을 보면 대전시 중구는 발급카드 대비 이용률이 78.9%에 달하고 있는 반면 유성구와 대덕구는 69%대에 머무르면서 구별 이용률 편차가 10%p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문화바우처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의 지역 편차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유성구의 경우 서점 52곳을 비롯해 영화관 2곳, 음반판매점 5곳 등 가맹점이 59곳, 대덕구는 33곳에 그친 반면 서구는 120여곳, 중구는 76곳에 달하는 사용처가 마련돼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이로 인해 대덕구와 유성구 내 카드발급자들은 카드 이용을 위해서는 타 지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용자들은 편리한 카드 사용을 위해 가맹점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맹점 확대가 어렵다는 게 대전문화재단 측의 설명이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사업 초반에는 재단에서 문화·예술관련 상품판매 업체에 가맹을 권유했지만 현재는 업체들이 직접 신규 가맹의사를 밝혀오지 않는 한 더이상의 가맹점 확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화바우처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업체 개업 시 자동적으로 문화바우처사업 가맹점이 되도록 하거나 문화·예술관련 업종에서는 가맹점이 아니더라도 모든 매장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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