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만큼 공평하고 정확한 게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1초란 시간의 범위는 같지만, 심리적 시간은 각자 다르고,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도 달라집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27일 시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마지막 직장교육에서 시간의 가치에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염 시장은 이날 “똑같은 시간이지만 아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시간이 더디게 간다고 생각하고, 노인들은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심리적 상태에 따른 시간의 길이가 다름을 역설했다.

이어 “일본의 시바타 도요는 90세에 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에 첫 시집을 펴내 150만 부가 팔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할머니 시인”이라며 “가난과 이혼 등으로 글쓰기와는 관계가 없는 삶을 살았지만 101세인 현재도 아침마다 시를 쓰며 자부심과 꿈을 키워간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은 “그녀에게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은 용기를 잃지 않고 인생은 언제나 지금부터라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시간을 어떻게 가치 있게 쓰는 것이 소중한가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의 이날 발언은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연말연시를 맞아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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