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6일 난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11시 최대전력수요는 평균 7598만 7000㎾로 지난 18일 기록했던 7517만 2000㎾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오전 11시1분경에는 순간최대전력수요가 7658만 4000㎾(예비전력 340만㎾)까지 치솟으며 이날 최대공급능력(7997만 2000㎾)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날 한파에 따른 난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올들어 6번째 전력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전력당국은 이날 오전 10시44분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 미만으로 하락하자 전력수급 경보 '관심(300만㎾ 이상 400만㎾ 미만)' 단계를 지난 7일과 10일, 11일, 12일, 14일에 이어 여섯 번째 발령했다.

전력 당국은 수요관리와 구역전기사업자 전력 공급확대, 열병합 발전소 출력 상향, 전압 조정 등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줄이고 공급능력을 최대화해 안정을 되찾았고 11시50분경 경보발령을 해제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현재 공급능력 수준은 부품교체를 위해 운휴 중인 영광5·6호기를 제외하고 가용할 수 있는 발전소 거의 대부분을 동원한 상황”이라면서 “추가적인 공급능력 증가가 사실상 불가능한만큼 전국민적인 절전동참을 통한 수요 줄이기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온은 대관령 영하 23.5도, 금산 영하 18도, 세종 영하 17.8도, 대전 영하 14.4도 등을 기록했으며 충북과 경기, 강원, 경북 등에는 한파 경보가 발령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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