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26일 대전시청 구내식당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몰려든 직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연일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외부 출입을 꺼리면서 구내식당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관공서와 기업체 등이 운영하는 구내식당에는 점심시간에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장시간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으며, 도시락 배달 업체들도 쇄도하는 주문으로 한파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6일 정오 대전시청 구내식당.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이날 구내식당에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직원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굴영양밥이 나오는 A배식과 건새우달걀국과 제육볶음으로 꾸려진 B배식 등 두 개의 메뉴로 나눠졌지만 코스별로 줄을 서서 15분 이상 기다려야 배식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날 점심시간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은 모두 69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평균 이용객이 500~600명인 것과 비교하면 평소보다 많은 직원이 찾은 셈이다.

이번 겨울은 눈도 자주 오고 유난히 추워 이달 들어 700명을 넘긴 적도 여러 차례 있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시청 직원들은 추운 날씨로 구내식당 이용 빈도가 높아졌지만 반대로 평상시 시청에서 식사를 자주 했던 시민들의 발길은 오히려 주춤하고 있다.

길이 미끄럽고 온도가 뚝 떨어져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반인의 시청 구내식당 이용률이 급감한 것이다. 시청 구내식당은 평소 오후 12시 20분이 지나면 일반 시민들도 직원보다 500원을 더 부담해 3500원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요일별로 다르지만 평균 150~200명이 찾고 있지만, 갑작스런 한파 탓으로 일반 시민들의 이용자수는 100명 이하로 줄어 들었다.

시 관계자는 “구내식당 이용률은 각종 행사 개최나 요일별로 차이가 있지만 연일 한파가 지속하면서 건물 밖에 나가기를 꺼리는 직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시청까지 오기 번거로워서인지, 자주 찾던 일반인의 발길은 되레 감소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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