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 금산 복수를 연결하는 2차 지방도 확장공사 중 터널 일부가 붕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금산군 복수면 구례리 일원을 통과하는 구례터널 공사 중 터널 양방향 100여m가 연쇄적으로 붕괴했다.

터널 붕괴는 8일 오전 11시경 구례터널 금산 쪽 입구의 약 50m 지점의 벽체 하단부에서 2m가량 균열이 발생하며 시작됐다.

벽체 하단부에 발생한 균열은 같은 날 오후 5시 벽체 상단부의 철근이 노출될 정도로 갈라졌고, 9일에는 우측 경사면까지 확대됐으며 14일부터는 대전 쪽 터널 입구 상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공사 발주처인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붕괴가 시작된 8일 오후 3시께 터널 내 장비와 공사 인력을 모두 철수했다. 종합건설사업소는 현재 대한토목학회에 균열 원인 분석을 의뢰했고 각 분야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에 현장 조사를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불어닥친 태풍으로 터널 사면의 나무가 넘어지자 산지 주인이 이를 복구하기 위해 10월에 임도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빗물이 침투하고 터널 상부에 하중이 실려 터널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원인분석이 되는 대로 보완·보강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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