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려놓은 안철수

2012. 12. 11. 01:19 from 알짜뉴스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10일 “차기 정부에서는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안 전 후보는 이날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정치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후보의 이날 선언은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온 새정치를 위한 기득권 포기를 실천하면서 ‘백의종군’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백의종군’의 연장선 상에서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가 발표한 ‘대통합 내각’에 대해 “안 전 후보와의 권력 나눠 먹기이자 구태정치”라고 비난하는 새누리당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지난 9일 민주당 이상민 대전선대위 공동위원장(대전 유성)이 “저부터 자리 욕심을 포기한다. 대선 승리를 원한다면 문 후보 주위부터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밝힌 데 이어 안 전 후보의 임명직 포기 선언으로 민주당 내 임명직 포기·총선 불출마 선언 등 ‘기득권 내려놓기’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날이다.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분 계시면 제가 꼭 투표 부탁드린다고 전해달라”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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