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대통령 선거 벽보와 현수막을 훼손한 용의자들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혔다.

괴산경찰서는 대선후보들의 벽보와 현수막 14개를 훼손한 심모(39)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심 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경 증평군 체육관에 붙은 대선 후보 벽보를 통째로 뜯어낸 것을 비롯해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현수막 4개와 벽보 10개를 훼손한 혐의다.

이날 옥천경찰서도 가정집 담장에 붙은 대선 후보 벽보를 찢은 고교생 정모(19) 군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 군은 지난 1일 오후 3시경 옥천군 동의면 적하리 한 가정집 담장에 붙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2일 오후 5시경 청주시 상당구 탑동의 한 아파트 울타리에 부착된 박근혜 후보 벽보가 찢긴 것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이곳에서 1km가량 떨어진 한 교회에 붙여진 박 후보 벽보도 훼손됐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경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의 한 건물에 부착된 강지원 후보 벽보가 훼손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없이 후보자의 선전시설물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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