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세종시 주택시장에서 전세는 여전히 가격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매매는 거래조차 시들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대전·세종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세종 청사 2단계 이전의 영향으로 공무원들의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이사철 막바지 임에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매매시장은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가 다가옴에도 불구, 여전히 침체된 모습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5주차 세종시 아파트 시장에서 매매는 0.24%, 전세는 0.42%의 가격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과천에서 세종으로 2단계 이주가 시작됐으나 지난달과 같은 전세난은 한풀 꺾였다.

이는 청사 주변 아파트의 전세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세종시의 이·정주 지원대책을 바탕으로 전세수요가 기존 청사 인근 아파트 수요에서 대전이나 충북 청원, 충남 공주 등 주변 도시의 아파트, 원룸, 다가구 주택 등으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달 5주차 아파트 매매시장은 2주간 가격변동률이 0.03% 하락했다.

올 연말까지 예정된 취득세 혜택을 위한 매수세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66㎡ 이하(-0.07)와 69~99㎡대(-0.15%)까지 떨어지면서 그 동안 강보합세를 보여왔던 소형 면적대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구(-0.1%)를 비롯해 동구(-0.05%), 대덕구(-0.03%)순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가격이 0.14% 오르며 매매시장과 대조를 보였다.

편리한 주거환경과 세종청사와의 근접성으로 공무원들의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유성구(0.30%)의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고, 서구(0.11%)와 중구(0.08%), 동구(0.05%) 등도 오름세를 보였고, 대덕구는 0.01%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135~165㎡(0.19%)를 비롯해 102~132㎡대(0.15%), 66㎡ 이하(0.14%)등 중대형 면적대 아파트부터 중소형 면적대까지 대부분의 면적대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측은 향후 대전과 세종지역 모두 전세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대전지역 아파트 시장은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가을 이사철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으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반해 전세시장은 당분간 유성구, 서구 등을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에 따른 상승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는 공무원 이주수요가 주변 도시로 분산됨에 따라 전세난은 한풀 꺾였지만 추가적인 공무원 이주가 예정된 만큼 다시 세종시 아파트값이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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