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내년부터 전문기술을 요하지 않는 건설기술용역 사업에 대해서는 자체 설계를 통해 예산 절감에 나선다.

시는 2일 기술직공무원의 설계기술 역량 향상과 예산절감을 위해 ‘건설기술용역 자체시행 설계기준’을 마련,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단순·반복적인 설계, 또는 시설물 안전점검 등의 기술용역을 외부에 용역을 의뢰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외주용역 없이 기술직 공무원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절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도로 및 상·하수도, 건축, 기계·전기, 조경·공원, 시설물 유지관리 총 7개 분야의 자체시행 설계기준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설계기준 대상은 △단순·반복 작업이 주 공정인 소규모 설계 △정부 표준품셈 도면 또는 기존 용역성과(설계) 등 활용 가능한 설계용역 △견적에 의한 개략적 설계로 시공 가능한 체육시설·인조데크 등 시설공사 △시설물 설치 및 철거공사 등이다.

특히 설계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해 시 기술직 공무원 중 각 분야 전문자격 보유 및 우수 경험자를 활용한 자체설계심사 위원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직이 없는 부서는 시 정책기획관실로 설계를 요청하면 정책기획관실에서 전문분야별 자체 설계지원 담당부서를 지정, 설계창구의 일원화를 통해 기술직이 없는 부서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방침이다.

시는 또 자체 설계 실적이 우수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건설기술용역 자체설계를 통한 예산절감을 최대한 이끌어낼 방침이다.

한선희 시 정책기획관은 “건설기술용역 자체설계는 기술직 공무원의 업무능력 향상은 물론, 매년 20억여 원의 귀중한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함으로써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불합리한 사항은 원인분석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등 자체설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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