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이번 18대 대선의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대 때보다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로 많은 유권자가 적극 투표 대열에서 이탈했고, 대선이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치달으면서 유권자의 ‘정치 혐오증’이 되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청투데이가 실시한 4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61.6%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비슷한 시기(11월 28~29일)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무려 10.6%p 낮아진 수치다. 당시 리얼미터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72 .2%에 달했다. 그러나 17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63%로 마감했고, 15대와 16대 대선 때는 각각 80.7%, 70.8%의 높은 투표 참여가 이뤄졌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적극 투표층이 58.9%로 가장 낮았다. 젊은층으로 분류되는 30대는 64.2%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50대(68%)의 적극 투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제주(68.

.3%)와 광주·전남·전북(66%), 경기·인천(63.9%), 대구·경북(63.4%), 대전·충청(60.8%)이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68%)와 화이트칼라(65.9%)의 투표 의사가 강한 반면, 농림어업(56.2%), 학생(57.1%)은 상대적으로 평균(57.8%)보다 낮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자 중에선 민주당 지지자의 적극 투표층이 69.8%로 새누리당의 지지층(59%)보다 높았다.

투표율 저하가 심화할수록 아쉬운 쪽은 문 후보 측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젊은 세대의 이탈이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까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부동층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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