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대전과 충남지역 가축사육 마리수는 크게 증가한 반면 육류소비 증가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육우의 경우 사육 마리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소비는 20%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대전·충남 가축사육 동향 변화 10년’ 자료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한·육우 사육 마리수는 지난 2002년 20만 2000마리에서 올해 43만 8000마리로 무려 116.8% 급증했다.

돼지는 154만 6000마리에서 194만 9000마리로 10년새 26.1% 증가했고 산란계는 627만 3000마리에서 1000만 6000마리로 59.5%, 육계는 891만 4000마리에서 1305만 4000마리로 46.4% 증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 축종에 걸친 사육 마리수 증가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및 소 이력추적제 시행과 외국산 축산물에 대한 안정성문제 대두 등에 따라 소비 및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축산물 소비량(2011년 기준) 증가는 가축사육 마리수 증가폭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의 경우 2002년 1인당 연간 8.5㎏에서 2011년 10.2㎏으로 20% 증가에 그쳤고 돼지는 17㎏에서 19㎏으로 11.8% 증가에 그치며 사육 마리수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계란 역시 1인당 연간 소비량이 203개에서 232개로 14.3% 증가하며 산란계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닭고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에 힘입어 1인당 연간 8㎏에서 11.4㎏으로 42.5% 증가하며 육계 사육 마리수 증가율(46.4%)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10년새 사육 마리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한우(600㎏ 암소)의 산지가격은 2002년 497만 3000원에서 2012년 344만 9000원으로 30% 이상 하락했다.

반면 소비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육계(생체 1㎏)의 산지가격은 2002년 768원에서 2012년 1538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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