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침체기에도 새 아파트로의 갈아타기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특히 대전 서구·유성구 등 고밀도 지역의 낡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상당수 실수요자들이 이른바 신도심인 노은과 도안 등으로 갈아타기를 꾀하고 있다.

29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사실상 유일한 민간분양 단지인 노은3지구 ‘노은 계룡리슈빌Ⅲ’의 계약률이 75%를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계룡리슈빌Ⅲ의 인기몰이는 올 들어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이 없었고, 새 아파트로의 이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계룡건설의 노은 계룡리슈빌Ⅲ 계약자 분석 결과, 전체의 95%가 대전시민이었고, 이 중 50%는 서구와 유성구민이 차지했다.

이에 대해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 자료를 볼 때 서구와 유성구의 준공 후 10년 이상 된 아파트들 거주자들 중 노은동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새 아파트를 원했던 실수요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아파트 건설현장을 직접 다녀온 뒤 모델하우스를 찾는다거나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부동산 침체기에도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가 상존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청약 당첨자 및 예비 당첨자들의 초기 계약률이 70%에 달한 이후 꾸준한 계약이 성사되고 있고,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모델하우스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은 계룡리슈빌Ⅲ 모델하우스는 2주 전부터 오후 8시까지 연장영업을 하는 등 계약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또 “초기계약률이 70%에 육박한다는 언론보도 이후에도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맞벌이 가족이 늘어나면서 퇴근 후 가족단위 방문객 수요가 여전해 2주 전부터 오후 8시까지 모델하우스 연장운영을 실시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여기에 기존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던 새 트렌드를 가미시킨 단지 프리미엄 역시 실수요자들을 끌어모으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노은 계룡리슈빌Ⅲ’는 단지 내 녹지율이 52%에 달하고, 단지 내 3개소(1885㎡)의 웰빙텃밭을 입주민에 제공해 도심 속 전원생활이 가능한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또 ‘여성이 행복한 아파트’를 구현하기 위해 여성전용주차장 확대 및 주부들의 동선 편의 확보, 여성 전용 공간 확대 등이 새 아파트를 원하는 여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는 것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예상보다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은 새 아파트를 열망하는 실수요는 물론 다양한 옵션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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