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참여연대와 청주노동인권센터, 행동하는 복지연합은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2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근로기한의 제한 없이 제대로 채용됐다고 답한 종사자는 11.7%(25명)에 불과했다. 39.4%(84명)는 기간제로 일한다고 답했고 48.8%(104명)는 답변 자체를 거부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80%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고용됐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자 평균임금(올해 3월 기준 월 211만 원)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전체 응답자의 8.9%(19명)는 월 200만 원 정도의 임금을 받지만 52.1%(111명)는 150만∼200만 원 미만, 23%(49명)는 100만∼150만 원 미만, 10.3%(22명)는 100만 원 미만을 받았다.

임금 외에 별도의 복리후생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7%가 사업장 내에 복지후생이 없다고 답했고, 복지후생이 있다고 답한 사람들도 대부분 당연히 받아야 할 시간외수당이나 생리휴가, 연차휴가 등이라고 답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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