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기간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본격적인 충북지역 표밭 쟁탈전에 돌입했다.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이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다보니 여야 정치권이 중원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누리당은 26일 '100% 국민대통합위원회 충북본부' 출범으로 대선 장정을 스타트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했다. 한 수석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반드시 당선시켜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어가자"라며 '여성 대통령론'을 확산하는데 주력했다. 충북본부는 2007년 대선 때 충북의 외곽조직을 이끌었던 한상길 전 충남대병원 감사가 위원장을 맡고, 각계 인사 2000여 명이 참여한다.

충북본부는 이날 발족에 이어 도내 시·군별 위원회까지 결성, 새누리당과 박 후보의 대통합 이미지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대선 필승 출정식'을 열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출정식에서는 대형 전광판을 설치, 대전역 광장에서 진행할 박 후보의 첫 유세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민주당에서는 문 후보가 직접 충북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후보 등록 후 첫 번째 행선지로 청주를 선택했다. 문 후보는 26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를 방문하고 청주 육거리시장에도 들려 충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시민에게 확인시켰다.

문 후보는 이날 산부인과를 찾은 자리에서 "국공립 보육시설을 두배 정도로 늘리고 추가 (보육) 비용은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자녀를 둘, 셋 낳을 경우 누진적으로 지원을 받도록 하겠다"며 "국민연금 납부 가산제도 등도 검토하고 출산 장려금도 늘리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상인들에게 "충북은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망가뜨린 국가균형발전의 토대를 다시 구축하고 충북경제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후보가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대선 후보 첫 외부 공식 일정으로 충북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27일 청주를 비롯한 시·군별로 '대선 출정식'을 연다. 청주에서는 당원과 선거운동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당 차원의 행사를 열어 '정권교체'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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