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립대 총장의 '청주 관사'와 기성회비 운영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관련기사 16면>

최미애 의원은 "대학이 옥천에 있는데 총장 관사를 청주에 둔 것에 대해 지역에서 잘못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관사는 해당 기관이 위치한 곳에 있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청주 관사' 임대료가 기성회비에서 지출됐다"며 "기성회비는 학생들을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노광기 의원도 "도립대가 법적 근거도 없는 기성회비를 수업료보다 훨씬 많이 징수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성회비 집행액 11억 4000만 원 가운데 인건비 지출액이 50%를 초과하고, 청원경찰에까지 연구보조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성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원 인사관리 규정의 개정을 요구했으나 교수들의 반발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도립대 운영비의) 70%를 도비로 지원받으면서 대학운영이 어렵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연영석 도립대 총장은 "도립대 학생의 60% 이상이 청주권에 있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청주권에 관심을 둬야 하기 때문에 청주에 관사를 마련한 것"이라며 "도의원들이 지적한 문제를 정리해 대학 발전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의원이 "총장실에 접견실과 샤워실, 침실까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캐묻는 등 공세를 이어가자, 연 총장은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행정사무감사 차원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반발,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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