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10일 2012시즌 종료 후 7년차 FA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의 MLB 진출 관련, 2573만 7737달러 33센트(280억 원)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4면

실제 LA다저스가 제출한 2573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은 한국 프로야구의 가치를 인정한 쾌거로 풀이되고 있다. 류현진이 제안받은 257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은 다르빗슈 유(5170만 달러), 마쓰자카 다이스케(5110만 달러), 이가와 케이(26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기존까지 이상훈, 진필중 등이 메이저리그에 노크했지만 번번히 고개를 떨궈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류현진이 고액의 포스팅 금액을 제안받은 것은 제2의 류현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LA다저스가 고액을 베팅했다는 점도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LA다저스는 박찬호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보내면서 국내에 익숙한 구단으로 최희섭, 서재응(이상 KIA)에 이어 4번째 한국선수로 류현진을 영입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LA는 미국에서 최대 한인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박찬호에 대한 향수도 있는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 류현진에 대해 거는 기대는 매우 클 전망이다.

류현진은 "나의 도전이 많은 국민과 야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을 키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류현진은 향후 공식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측을 통해 30일 이내에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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