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확산에 세종시 매매가격이 뛰고 있다. 반면 대전지역은 매수·매도자 간 가격 차이로 인해 매매가 원활치 않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1.21% 급등했다.

정부청사 주변에 위치한 한솔동 첫마을 푸르지오 전용면적 109㎡대가 2억 8000만 원으로 2주만에 1000만 원 올랐고, 퍼스트프라임A1 115㎡대는 2억 9000만 원으로 2000만 원 상승했다. 이는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매매가격 급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 2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전세시장은 1.06%의 가격상승률을 보이며 전세난 지속을 알렸다. 단기간 급등한 전세가격에 세입자들은 부담을 느꼈고, 출시된 매물도 없다보니 매매·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부동산114 측은 “세종시 아파트 시장도 청사주변 아파트 전세매물이 없어 정부청사와 다소 거리가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정부청사와 인접한 퍼스트프라임, 첫마을푸르지오, 첫마을래미안 등의 전세 아파트 찾기를 포기한 청사 공무원들의 매매전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전지역 아파트시장은 전세가격 상승세와 매매가격 하락세를 이어가 세종시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선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시장은 0.11%의 가격변동률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거환경이 좋고 세종청사 공무원,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의 전세수요가 몰린 유성구(0.25%)를 비롯해 대덕구(0.3%), 서구(0.11%), 동구(0.08%) 등도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102~132㎡의 중대형 아파트가 0.22%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매시장은 0.02%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시 발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 어려운 탓에 매매로 전환된 수요자와 취득세 감면을 받기 위한 실수요자들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매수·매도자 간 가격 온도차가 커 저가 급매물 이외에는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전세 수요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비교적 주거환경이 좋은 유성구, 서구, 대덕구에서는 여전히 전세매물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시장은 올해 말까지 예정된 취득세 혜택을 위한 매수세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매수·매도자 간 가격 온도 차가 크고, 추가적인 집값하락에 대한 우려 탓에 거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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