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4일 “서민 경제를 살리고 정의를 바로 세워 정치 혁신, 정치의 후천개벽(後天開闢, 미래에 신천지가 도래한다)을 열겠다”고 말했다.

1박 2일 일정의 호남 지역 방문을 시작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열린 원불교 제14대 경산 장응철 종법사 취임식에 참석해 “원불교는 세상을 구제하고 인류 세상의 향상을 위해 시대와 같이, 대중과 함께 생활 속에서 실천해온 종교”라며 “한결같은 그 모습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불신과 권력에 대한 탐욕,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나태로 정치와 정의가 어지러운 요즘 저 역시 마음을 잘 지키고 사용해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행사 직전 장 종법사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마주쳤다. 이 자리에서 한 행사 관계자가 “(종법사가) 꼭 단일화를 중재하는 것 같다”고 농담하자 문 후보는 “단일화를 꼭 이루라는 뜻”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미소를 지을 뿐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한편 안 후보는 익산에 이어 전북 군산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단일화 논의 요구와 관련해 “진정한 정치개혁, 또는 정말 진심이 담긴 약속들이 있어야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정치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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