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이날 안보 행보의 일환으로 강원 지역 최전방을 둘러봤다.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을 방문 중인 문 후보는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참여정부는 강한 안보능력으로 5년 동안 북한과 단 1건의 군사적 충돌도 없이 평화를 지켜냈다”며 “안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후보가 바로 저 문재인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수많은 아까운 젊은 목숨을 잃게 한 것이 어느 정부인가”라며 “대통령부터 여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국방부 장관 외에는 군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 모여 우왕좌왕했던 것이 바로 새누리당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새누리당이 선거 국고보조금 제도 개선법(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을 연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는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먹튀방지법 제안을 수용키로 했는데 이제 와서 (연계 논의가) 아니라고 하면 그게 뭔가. 정치가 장난인가”라며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앞서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처리할 것을 제안했고, 문 후보 측은 31일 후보 사퇴를 했을 경우 국고보조금을 반납하는 법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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