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본격 김장시즌이 시작됐지만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co.kr)에 따르면 배추(상품 기준) 한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보다 200원 가량 내린 3109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 54.0%, 평년보다도 18.8% 이상 비싼 수준이다.

무(1개·상품 기준) 가격도 전날보다 20원 정도 떨어졌지만 지난해와 평년보다는 각각 71.1%, 26.8% 정도 높았다. 대파 가격은 1㎏ 상품기준 3574원으로 지난해 2배가량 높고, 평년보다도 40% 이상 비쌌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관측정보’를 보면 11~12월 배추 출하면적이 25%, 단수도 8% 내외로 줄어 김장철 배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4.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량과 출하량이 줄면서 김장철 배추도 10월 평균 가격보다 20% 정도 낮지만 지난해와 평년보다는 2000~3000원 정도 비쌀 것으로 보인다.

무 역시 이달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8%, 평년과 비교해 25%가량 줄면서 도매가격은 지난달과 비슷한 1만 7072원(18㎏ 상품 기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장채소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행히 건고추와 마늘 등 양념채소 값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내다봤다.

건고추 가격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많아 전년 동기대비 낮고, 마늘도 저장마늘 재고량이 전년 동월보다 19% 많아 정부비축물량이 방출되면 전월 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이 김장 배추 작황과 출하에 영향을 미쳐 김장채소 수급불안은 어쩔 수 없다”며 “채소 가격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양념류와 젓갈류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여 김장비용이 대폭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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