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지역기업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는 지역기업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정보교류와 기업홍보 등 소통부재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부교실 대전시지부(회장 송병희)는 30일 지역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기업과 취업의식’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68.0%가 지역기업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지역 대표기업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0.8%만 정확히 알고 있는 기업이 있다고 답했다. 지역 대표기업은 계룡건설이 19.1%로 가장 많았고, 선양(7.7%), KT&G(6.9%), 성심당(2.4%), 동아연필(2.0%), 우성사료(1.7%), 동양강철(1.4%), 금성백조와 유성호텔, 유승기업이 각각 1.3%, 충남도시가스(1.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 시 지역기업을 선택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대학생의 절반 정도(52.3%)만 '있다'고 답하는 등 오히려 지역인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역기업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대학생 중 28.3%는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며, 18.0%는 ‘다른 기업보다 연봉이 낮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또 지역기업을 선택하겠다는 대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45.0%가 ‘출퇴근이 용이해서’라고 답했고, 자기발전 추구(8.3%)나 기업인지도(19.6%) 등 기업 비전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기업이 지역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산점 등 혜택을 제공하면 우선 취업하겠다는 응답이 71.9%로 나타나 지역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기업 활성화 방안으로 응답자의 39.1%가 근로복지 향상 등 ‘근무환경 개선’을 꼽았고, ‘적극적인 기업홍보와 기업이미지 확보’(25.5%), 정부의 세제지원 등 ‘지역기업 지원’(10.6%), ‘보수체계 개선’(9.8%)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자치단체에서 지역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지역기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지역 대학생들이 지역기업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 '정보부족'을 꼽은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결과”라며 “취업설명회나 자사 견학 등 지역기업 우수성을 알려 지역고용 창출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