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의정활동 혁신을 위한 의원 연찬회를 29~31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연찬회는 제9대 후반기 원구성이 새롭게 짜인 이후 처음으로 진행될 행정사무감사(11월 14~25일)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의원들은 국회 예산정책처장을 지낸 신해룡 박사를 초빙해 도의 재정상황을 고려한 예산심사 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실무 특강을 듣는다. 또 미디어마케팅클럽 조정문 회장으로부터 소통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 사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활용방법을 현장에서 실습한다. 아울러 의정활동 선진화를 위한 방안 토론회를 통해 의장단 선거방식 개선,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매년 다른 지역에서 수천만 원의 경비를 들여 의정 연찬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2박 3일간 직무와 관련한 일정은 8시간 안팎이어서 ‘외유성 관광’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전문가의 특강이 잡혀있지만, 상임위 활동과 부산 지역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매년 호화 연찬회가 지적되지만, 도의회가 이를 자정할 능력은 갖추지 못한 것 같다”며 “지역경제 운운하며, 연찬회는 꼭 다른 지방에서 관광성으로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도의회 관계자는 “연찬회도 의정 활동의 연장선상이고, 지역 인근에서 열면 의원들이 지역구 일정을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부산으로 선택한 배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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