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현 충청향우회 총재는 29일 구속 수감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구명을 위해 서명운동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곽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안 어른이 잘못되면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풀려나게 노력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으로 김 회장의 선처를 위해 탄원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그동안 김 회장의 구명을 위해 각계 인사들로부터 서명을 받아온 곽 총재는 “내달 3일 충남 천안에 있는 태조산에서 약 3000여 명이 참여하는 충청향우 중앙산악회 행사가 있다. 합동과 단결이 행사의 주목적이긴 하지만 그 자리에서 서명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 총재는 “김 회장의 선친인 김종희 선생은 재경 충남도민협회장을 여러 번 지냈고, 김 회장도 충청향우회 명예총재에 추대되는 등 한화는 충청권과 향우회에 도움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또 “한화는 경제적 측면에서 충청권에 하나뿐인 대기업이다. 또 지난 5월 한화건설에서 78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을 수주하는 등 국가경제를 위해서 김 회장의 선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악회 행사까지 포함해 목표치인 1만 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곽 총재는 “올해 현재 68개 지역의 향우회 행사에 참석했다. 앞으로도 전국의 충청향우회 회원들과 만나 충청과 충청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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