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지역을 방문, 노동계와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도 여러 가지 빠져나갈 수 있는 편법이 있으니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그 생각으로 여러 가지 공약·정책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존경받을 만한 기업인데 실제로 비정규직이 많다는 것이 공시되면 기업으로서도 좋을 것이 없을 것”이라며 “고용공시제를 의무로 규정한다면 회사에서도 여러 가지로 고려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고용공시제 도입을 약속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 최병승·천의봉 씨가 사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회사 앞 송전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이는 현장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들과 전화로 “비정규직 문제는 한 분 한 분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가 같이 풀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농성장을 방문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와 마주치기도 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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