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의 영구 시설물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했던 업체가 경영난 때문에 운영을 포기했다. 공원 메인 시설물인 한방생명과학관 전경. 제천시 제공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의 영구 시설물을 시(市)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던 업체가 경영난 때문에 운영을 포기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C사(경기도 안양 소재)가 지난 22일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위탁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이 업체는 각종 공과금과 인건비 등으로 매월 3000만 원의 적자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내 영구시설물인 한방생명과학관과 발효박물관, 약초전시장 입장료가 유일한 수익이지만 이마저도 연간 2000만 원 가량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탁 업체의 갑작스런 운영 포기로 제천시도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C사와의 계약서 상에는 위탁 기간이 2010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인데다, 운영을 포기할 경우에는 60일 이전에 시에 미리 알려 다른 위탁 업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 단서 조항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들어놓은 사업 이행 보증 보험 2억 원을 확보하고, C사 직원 6명을 고용 승계하는 등 다른 위탁 업체를 찾을 때까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 보조금 지원이 없이 입장료 수익으로만 운영하는 현재의 위탁 조건으로 다른 업체를 찾아 본 후, 업체가 없을 경우 다른 방안을 찾을 방침”이라며 “직원들을 고용 승계해 운영하는 만큼, 별도의 운영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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