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과 태안에 대한민국 발전산업의 선두주자인 한국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이 각각 들어서며 충남 서해안이 전력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됐다.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옮기는 한국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 2001년 4월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설립된 발전전문 회사다.

한국중부발전은 주력발전소인 보령화력본부를 비롯해 인천화력, 서울화력, 서천화력, 제주화력 등 5개 사업소에서 7949㎽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전력공급의 10%를 차지하는 막대한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총 설비용량을 3만㎽, 총매출액 13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중부발전은 오는 2014년이면 주력발전소가 있는 보령시 대천동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지역 사회에 활력을 주고 있다.

이전 계획을 보면 중부발전은 총사업비 1197억 원을 투자해 부지 3만㎡에 연면적 2만 4465㎡ 규모로 임직원의 사옥과 사택을 건립한다. 오는 11월 사업 착공에 들어가며 2014년 7월 중 준공 예정이다.

현재 중부발전은 사옥부지 조성을 위한 지장물 철거공사를 완료했고 사옥 건축공사를 발주,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부발전 이전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부지 내에 주거지역이 없어 현재 진행 중인 협의보상 절차가 원활히 추진되는 덕이다.

한국서부발전도 태안으로 본격 이전을 앞두고 있다.

태안과 평택, 서인천 등 6개 사업소 8403㎽의 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는 서부발전은 2011년 기준 국내 총 발전량의 11%인 5만 4852GWh를 생산하는 대규모 기관이다.

서부발전은 총사업비 1072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14년까지 태안군 태안읍 동문과 평천리 일원 부지 14만 9683㎡에 사옥과 사택을 건설, 임직원 254명과 함께 이전을 앞두고 있다.

원활한 이전을 위해 서부발전은 올해 1월 보상협의회를 구성했고 지난 4월 토지 감정평가를 실시, 현재까지 총 3차례에 걸친 토지협의 보상을 추진했다.

협의보상 결과 면적대비 38.5% 규모에 대한 보상이 완료됐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보상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 서부발전은 현재 충남도 건설정책과 토지보상위원회에 토지수용 재결청구를 신청, 토지수용 절차를 밟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부발전 이전과 관련 협의보상이 안 된 부분은 토지수용 절차를 통해 이전부지를 확보하게 된다”며 “서부발전과 동부발전을 비롯해 경찰대학, 국방대학 등 도내로 이전을 앞둔 공공기관이 원활히 자리 잡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끝>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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