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전국 최초로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시는 독거노인에 대한 통합체계를 구축, 오는 2017년까지 연간 노인 자살률을 OECD 국가 평균 이하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 단독가구 현황 분석을 통한 중장기적인 노인 자살예방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독거노인 전체 선별검사와 사후관리, 자살예방시스템 구축, 민관협력체계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6일 제정한 '청주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청주시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고, 시 복지재단과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노인보호전문기관, 응급의료기관을 총망라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0월까지 총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상당구 내덕동에 전국 최초로 '청주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모든 독거노인의 데이터 관리와 노인 자살 예방 사업을 총괄토록 하는 한편 독거노인을 24시간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다음달 1일부터 흥덕구와 시 복지재단, 정신보건센터, 산남종합사회복지관 합동으로 수곡2동 산남주공아파트단지 내 1985세대를 실태조사해 자살시도자 등을 분석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중에는 흥덕보건소 주관으로 지역 연계기관간 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에는 모든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관리 대상을 선별적 대상에서 보편적 대상으로 확대한다.

한 시장은 "이번 노인자살예방사업을 통해 노인 자살률을 매년 10% 이상 감소시켜 오는 2017년에는 청주시 전체 자살률을 OECD 국가 평균인 12.9명 이하로 달성, 삶의 질 높은 녹색복지를 실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의 지난 9월 말 현재 65세 노인 인구는 5만 6869명이며, 이중 실제 독거노인 은 836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청주시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31.8명이며, 61세 이상 노인 자살건수는 91건으로 전체 자살 건수 271건의 33.6%에 달한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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