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의 이광범 특별검사가 16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점심식사를 하러가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비롯한 주요 수사 대상자 1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연합뉴스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의혹 사건’ 특검팀 활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청와대가 수사 상황 등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특검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기자실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도 겉으론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특검 진행 상황에 촉각을 세우는 등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다.

이광범 특검팀이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 씨 등 10여 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단행하면서 청와대의 긴장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미 특검이 구성돼 수사에 착수한 만큼 세부적인 수사 진행상황을 포함한 특검 활동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고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아들이 특검에 소환되고 청와대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질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로 16일 춘추관 등에선 압수수색 가능성에 대비한 취재진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고 청와대 관계자들도 촬영 등에 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청와대는 전날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출국에 대해선 ‘개인 일정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내에선 특검 수사 과정에서 김인종 전 경호처장,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된 인사들이 수사 대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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