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과 보은군이 긴급수혈로 혈액이 당장 필요해도 1시간 이내에 공급받기 어려운 지역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혈액원에서 1시간 이내에 혈액을 공급하기 어려운 곳은 전국 5개 혈액원 19곳에 이른다. 충북은 괴산군, 보은군 등 2곳이 응급상항 발생시 1시간 이내 혈액 공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혈액원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 괴산, 보은의 경우 혈액 운송에 각각 60분, 1시간 1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이 지역에는 수혈 가능한 의료기기를 갖춘 병원이 각각 2곳, 1곳 뿐으로 응급상황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전국적으로는 인천혈액원의 백령도 300분 △동부혈액원의 철원 150분 △강원혈액원의 태백 130분 △광주전남혈액원의 완도 및 진도 120분 등이 대표적인 혈액수급취약지로 분류됐다. 긴급수혈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자에게 심각한 치명상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도서 및 산간벽지 등 1시간 이내 필요혈액 공급이 어려운 지역의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혈액공급소를 신설하거나 인근 의료기관 공급소 협조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윤인순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직영공급소 등을 신설·운영하는 등 혈액공급체계를 개선해왔지만 아직도 전국적으로 수많은 지역의 혈액공급이 어렵다”며 “보건복지부와 적십자사는 농어촌에 혈액공급소를 신설하는 내용의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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