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회 전국체전' 폐막을 하루 앞둔 16일 충청권 4개 시·도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분투했다.

충북과 세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이번 체전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반면 대전과 충남은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거듭된 부진으로,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다. 특히 충남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 기간 동안 계속된 분위기 침체로 목표 달성은 커녕 역대 최악의 성적이 우려된다.

대전은 이번 체전에서 당초 2만 7000점을 획득,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종합 12위를 목표로 세웠지만 이날 오후 5시 현재 금 32·은 41·동 40개, 총득점 1만 5602점을 따내며 14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전은 고등부 야구팀과 대학부 축구팀 등이 초반 예상을 깨고, 결승에 진출하는 등 선전했지만 탁구와 펜싱 등 단체전을 비롯 육상과 사격, 체조, 조정, 요트, 근대5종 등의 기록경기와 유도, 태권도 등 체급경기마저 부진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대전고 야구팀이 고등부 준결승에서 울산공고를 4-1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으며, 배재대 양궁팀도 남대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대전선수단 전체에 큰 힘을 보탰다.

또 펜싱의 전국 최강자인 대전도시공사가 남자 일반부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레슬링 남고부 자유형 97㎏급에서 오현철(대전체고 2년), 레슬링 남일부 자유형 60㎏급에서 양재훈(LH공사), 육상 남대부 원반던지기에서 천신웅(충남대) 등이 각각 전국을 호령했다.

세종은 이날 금 1·은 1개를 추가했지만 대회 5일째까지 고수했던 16위 자리를 결국 제주에 내주며 17위(금 1·은 2·동 2개 총득점 2187점)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조민혁(25·세종시청)이 테니스 남일반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세종에 첫 금메달을 선사, 자존심을 지켰다. 또 태권도 73㎏급 신현선이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이번 전국체전 전 경기가 마무리됐다.

충남은 폐막을 하루 앞둔 6일차 경기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이날 금 5·은 12·동 8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2만 2306점(누적메달 금 40·은 48·동 80개)으로 전날보다 3단계, 당초 목표보다 2단계 내려앉은 8위로 추락했다.

대회 폐막일인 17일이 하루 남았지만 더 이상의 순위 변동은 없을 것으로 충남선수단은 분석했다. 다만 연장 접전 혈투 끝에 천안북일고가 대구 경북고를 6-5로 꺾으며, 대회 3연패 위업 달성에 도전한다.

충북은 3개 종목이 결승에 진출하는 등 단체종목의 잇따른 선전으로 금 36·은 28·동 64개 총득점 1만 8927점으로 이날 현재 종합 12위를 달리고 있다.

우선 야구 남일부 건국대가 서울 동국대에 5-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럭비 남고부 충북고도 경북 경산고에 35-12로 이기며,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충북은 또 볼링 여고부 마스터즈에서 문자영(상당고 3년)이 2201점으로 1위에 올랐고, 태권도 남대부 87㎏급의 조슬기도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기량이 쇠퇴했다는 우려를 낳았던 강혜지(제천시청)는 체조 여일부 평균대와 마루에서 2관왕에 오르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충북은 대회 마지막 날인 17일 축구 남고부 대성고, 야구 남일부 건국대, 럭비 남고부 충북고가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대구=박진환·심형식·이승동 기자 pow17@cctoday.co.kr

 

중간 순위(16일 오후 5시 현재)
순위 시·도 총득점
1 경기 38,401 124 129 131
2 대구 34,701 68 59 73
3 서울 30,426 94 88 85
4 경북 27,587 61 53 80
5 경남 27,243 60 68 93
6 부산 25,221 59 63 88
7 인천 22,682 54 54 61
8 충남 22,306 42 49 81
9 전북 20,578 39 54 77
10 강원 20,319 66 51 75
11 전남 19,114 34 45 54
12 충북 18,927 36 28 64
13 광주 18,912 37 32 49
14 대전 15,602 32 41 40
15 울산 15,086 47 33 48
16 제주 5,821 18 17 44
17 세종 2,187 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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