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노인을 상대로 허가받지 않은 의료기기를 과대광고해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최근 지역에서 노인들의 쌈짓돈을 가로챈 판매사기범들이 잇따라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경찰의 노인안전 치안대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경찰의 노인안전 치안대책은 최근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경찰 창설 이래 처음으로 정부 단체포상을 받는 등 크게 호평받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15일 노인들을 상대로 일반 전기매트를 의료기기인 것처럼 속여 내다 판 A(41) 씨 등 일당 7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13일부터 최근까지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의료기기 판매장을 차려놓고 무료관광을 시켜주겠다며 노인들을 끌어모은 뒤 10만 원 상당의 전기매트를 66만 원에 판매하는 등 무려 5261명의 노인을 상대로 31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충남경찰의 노인안전 치안대책의 결과물들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금산에서 노인 2350명을 상대로 홍삼음료를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8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 30명이 덜미를 잡혔고, 지난 5월에도 노인 1346명에게 무료관광을 빙자, 녹용을 허위·과대광고해 3억 6600만 원을 가로챈 일당 5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지난 1월 노인안전 치안대책을 수립한 이후 사기범 264명이 검거되고 이 중 15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충남지역은 특히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사기와 절도, 강력범죄 예방부터 교통안전, 노인돌봄 등 다양한 노인 관련 치안대책이 필요하다”며 “충남지역에 노인을 울리는 얄팍한 범죄가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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