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5일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책임”이라며 노동자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6년간 근무하면서 뇌종양 발병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 중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 지킴이)’ 소속 한혜경 씨를 만났다. 한 씨는 안 후보에게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이라면 노동자가 병들었다고 해서 물 한잔 마시고 버리는 컵처럼 취급하면 안 된다”며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150명에 이르는데 정부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국가의 품격은 경제적이거나 산업적인 것보다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기업은 생산성 향상에만 투자하기보다는 이제는 노동자와 사람의 안전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안 후보는 “나라가 정말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것 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나라가 품격 있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트위터 계정(@cheolsoo0919)을 만들고 인터넷방송인 ‘안방(안철수 방송국)TV’를 개국하는 등 국민과의 양방향 소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안 후보 캠프는 또 이번 주 내에 ‘진심캠프’ 홈페이지, 대변인실 페이스북 계정, 정책네트워크 ‘내일’ 홈페이지 등을 연결해 하나로 묶은 사이트도 개설할 방침이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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