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5일 경남에서 국민대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부마민주항쟁 3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경남 창원 마산올림픽 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남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부마민주항쟁과 관련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그 분들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해 1979년 10월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다.

박 후보는 또 “국민대통합이 지금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이자 필연”이라며 “저는 이 역사적 과제를 맡아 얽힌 매듭을 풀고 화합의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후보의 행보는 지난달 역사 인식 논란 사과의 연장선으로, 박 후보의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유신, 5·16 등 과거사 문제를 대통합 행보로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경남대를 찾아 경남 지역 총학생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반값 등록금에 대한 한 학생의 질문에 “그동안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 정부의 ‘든든학자금’(ICL) 이자를 계속 낮춰서 실질이자가 ‘제로(0)’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대출이자를 낸다는 것은 불합리하므로 입대 기간 동안에는 대출이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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