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0일 당내 경선 2위 후보였던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나 일자리와 복지정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후 경기도청을 찾은 박 후보는 김 지사에게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을 것”이라며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된 지속 가능한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박 후보는 “보육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지만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주민과 밀착된 행정을 펴는 지자체에서 꼼꼼히 사례를 발굴해서 돌봐주면 국민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지방자치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밀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가 김 지사를 찾은 것은 최근 당내 쇄신파가 지도부와 친박(親朴·친박근혜)계 인사들의 ‘2선 후퇴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비박(非朴·비박근혜)계 대표주자 격인 김 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회동의 비공개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당이 화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 지사와의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11일 종합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지난 9일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반발을 고려해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대신 박 후보가 직접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11일 박 후보의 발표가 주목된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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