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대전 유성 카이스트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초청 강연을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10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충남과 대전을 찾아 충청권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카이스트를 방문, 초청 강연회를 통해 충청권 인연을 강조하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안 후보는 “첫 직장으로 천안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했고, 대전 카이스트는 사업을 마친 뒤 돌아온 직장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대전에서 3년간 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주민등록 주소도 옮길 만큼 대전은 살기 좋은 도시”라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본격적인 강연을 통해 “앞으로 제조·서비스업 경계가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를 사전에 대비하지 않으면 시대 흐름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각 부문의 융합에 대비한 의사 결정권자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카이스트 석좌 교수 시절 재학생이 자살했지만, 침묵으로 일관한 데 따른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이공계 학교가 스트레스가 심해 자살률이 높은 게 사실이다. 여기서 무한경쟁으로 가중시키면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회고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한 농가를 방문해 농촌의 혁신모델과 사회 각 부문 융합의 중요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농업은 식량안보 등 문제를 놓고 볼 때 가장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앞으로는 정부 보호 정책과 농촌의 자가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안 후보는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눴고, 11일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한 후 오후에는 청주교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천안=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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