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추석 민심을 바탕으로 안 후보를 맹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충청투데이가 실시한 양자대결 3차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4.4%의 지지율을 기록, 46.2%를 얻은 안 후보에 1.8%p차로 따라붙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5일 2차 여론조사에서 42.6%에 그치며 49.5%를 획득한 안 후보에 6.9%p 뒤진 바 있다.

하지만 안 후보가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각종 의혹으로 주춤하는 사이 과거사 인식 논란에서 벗어난 박 후보가 지지율을 어느 정도 회복하며 대등한 판세를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2.1%)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51.9%)

, 대구·경북(62.1%), 강원(59.3%), 대전·충청(52.1%)에서 박 후보가 앞섰다.

특히 2차 조사에서 안 후보가 우세했던 서울 지역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박 후보에게 46%의 지지율을 보내 관심을 끌었다. 안 후보는 경기·인천(50.9%), 전남·전북·광주(80.2%), 제주(50.1%)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42.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 2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안 후보는 20대(60.3%), 30대(61%), 40대(51%)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는 50대(56.8%)와 60대 이상(64.5%)에게서 변함없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2차 조사와 비교했을 때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박 후보 지지율은 변화가 없는 반면 20대, 30대, 40대 유권자들의 안 후보 지지율은 2%p에서 8%p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남성의 50.8%는 안 후보를, 여성의 45.3%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유권자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후보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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