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경찰청별 112순찰차 출동시간이 지난해와 비교해 10여초 앞당겨진 가운데 충북경찰은 오히려 지난 3년(2010~2012년)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백재현(민주통합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 112 순찰차 출동시간이 2011년 전국 평균 3분 53초에서 올 7월 현재 3분 40초로 단축됐다.

그러나 충북지방경찰청은 올해 전국 평균보다 10여 초 늦은 3분 53초를 기록해 16개 지방청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인근 충남지방경찰청과 대전지방경찰청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면서 나란히 5~6위를 차지했다. 앞서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10년 7분 19초(전국 4분 28초)로 16개 지방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2011년 조사에서도 전국 최하위를 하는 등 2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동안 충북청은 112 신고 접수 후 사건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일이 종종 발생, 출동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이 요구돼 왔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오후 6시 30분경 충북지방경찰청 상황실로 ‘버스에서 남성들이 폭행시비가 붙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이후 상황실에서 청주흥덕경찰서 관할 지구대로 출동 지령을 내렸고, 순찰차가 출동했지만 현장 도착은 20여분 지난 오후 6시 55분경 이었다.

당시 경찰의 늑장출동으로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이 같은 출동시간에 대해 충북경찰은 현실적으로 5분이내에 출동하는 것은 어렵다고 해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도심지역의 경우 출·퇴근 시간이 겹칠 경우 교통체증으로 제시간에 도달하기 어렵고 때로는 중복신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8월 지방청 지령실을 상황실과 확대·통합해 ‘112신고센터 지방청 일원화’를 실시 중이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광주경찰청이 평균 2분 47초의 출동시간으로 가장 빨랐고 인천경찰청이 4분 35초로 가장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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