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 주자로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여론의 무게중심이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쪽으로 다소 옮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가 시행한 3차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안 후보 39.2%, 문 후보 37.8%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1.4%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안 후보가 앞선 형세지만 추석 전과 비교했을 때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많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 9월 25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44.2%의 지지율을 획득, 31.8%에 그친 문 후보를 여유롭게 제치며 후보 단일화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당시 안 후보를 적극 지지하던 20대(59.1%)와 30대(46.8%)가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소폭 하락, 각각 51.4%, 4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2차 여론조사에서 20대(25.3%)와 30대(35%)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문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약 5%포인트 상승한 31%, 40.6%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이 같은 변화는 안 후보가 지난달 19일 출마를 선언하며 얻었던 ‘컨벤션 효과’가 사라짐과 동시에 추석 연휴 기간 다운계약서, 논문 표절 논란 등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네거티브를 ‘구태정치’라며 혐오하던 젊은 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유권자의 50.3%는 대선 전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2차 여론조사 당시 48.3%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3자 구도로 갈 것이라는 응답은 33.5%,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6.2%였다.

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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