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7일 불산가스 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고졸취업자, 취업준비생 등을 잇따라 만나는 등 대권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 산동면 봉산리 불산가스 누출 피해현장을 찾아 긴급 대피 중인 마을 주민으로부터 피해 및 대처 상황 등을 전해 듣고 신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선진국이라고 하는데 (사후 대응이)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지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즉각적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후속조치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전·사후 관리가 모두 미진했다는 점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 책임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필요한 일에 대해 요구도 하고, 정부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따져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후보 캠프는 지난 5일 불산가스 누출사고 진상조사단을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구성했으며, 이 위원회는 6일 사고 현장을 먼저 찾아 현장조사 활동을 벌인 바 있다.

문 후보는 이어 서울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30세대와 소통’ 타운홀 미팅에서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청년, 문재인을 면접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문 후보는 고졸취업자, 취업준비생, 지방출신 대학생, 학자금 대출자, 생애 첫 투표자, 사회적 기업가 등 청년로 구성된 참가자들에게 일자리·청년실업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저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언젠가는 단일화를 하리라고 생각하지만, 그 단일화한 힘으로 정권교체를 해나갈 때 젊은 사람들의 지지가 꼭 필요하다”며 야권 단일화를 위한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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