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 특검’(이하 내곡동 특검)을 복수로 추천하면서 청와대가 특검 활동 등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내곡동 특검은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부지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청와대 관계자들의 특검 소환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에 대한 조사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곡동 특검 활동이 이 대통령 임기 말과 맞물리면서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일 특검수사 후보군으로 김형태 이광범 변호사 등 2인을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특검법에 따라 5일까지는 이들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인선하게 된다. 청와대가 국회에서 의결된 내곡동 특검법 처리를 놓고 거부권 행사까지도 고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특검 활동 등에도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선 ‘특검수사에 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내곡동 특검 활동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 국정 마무리를 해야 하는 임기말에 활동한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레이스가 팽팽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청와대의 내곡동 특검에 대한 대응이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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