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자동차 사고를 꾸미거나 피해를 부풀리는 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의원(민주통합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건네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자동차 보험 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총 19만 3896명으로 적발 금액은 무려 8379억 4700만 원에 달했다.

적발된 인원수는 매년 비슷했지만 적발 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적발 인원수는 2009년 5만 4764명, 2010년 5만 4322명, 지난해 5만 4144명, 올해 상반기 3만 666명으로 엇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적발 금액은 2009년 2260억 8600만 원에서 2010년 2290억 7600만원, 지난해 2408억 3500만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상반기는 1419억 5000만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3%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기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돌아간 할증보험료 환급액은 14억 9200만 원으로 적발 금액의 0.18%에 그쳤다.

김 의원은 “경찰과 법무부는 보험사기 수사의 최종 결과를 금감원과 보험사에 제대로 통보하지 않고 있다. 기관 간 유기적인 단속 시스템을 마련해 갈수록 대형화·지능화되는 자동차보험 사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