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7일 충남도청 이전 내포신도시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태안과 천안지역을 잇달아 방문, 충청지역 민심잡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내포신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신도시 건설로 인근지역 인구가 유입돼 공동화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내포신도시 건설본부 회의실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로부터 신도시 건설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예전에는 신도시 건설시 인근 농촌지역으로부터 인구유입 여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농촌 인구가 줄면 해당 지역이 상대적으로 낙후되는 것은 물론 이로인해 국정에도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대전지역 외에 신도시 인근 시·군을 포함해 종합적인 시야를 갖고 이에 대비한 대단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중앙과 지방간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균형발전이 더욱 중요하다”며 “신도시가 건설되는 주변지역 반경 30~50㎞ 지역도 발전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은 “내포신도시의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도권전철을 홍성까지 연장하고 서해선복선전철 건설시 장래신설역으로 돼 있는 삽교역을 신설역으로 확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오후에 태안군청을 방문한 황 대표는 2007년 기름유출 사고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5년전 평온한 마을에서 꿈에도 생각하지 않은 큰 재앙이 발생해 온 국민이 손수건으로 기름때를 벗기던 시절이 있었다”며 “피해보상이 아직 제대로 되지 않고 생활고로 주민 네 분이 유명을 달리한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측이 기금 출연계획을 밝혔지만 주민 정서와 거리가 멀어 특위에서 다시 불러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질적 대책과 방향이 잡히길 기대하고 있고 주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앞서 홍성지역 농·축산인 및 여성 농업경영인과 오찬간담회를 했으며, 저녁에는 천안의 한 음식점에서 충남지역 총학생회장단과 만찬간담회를 여는 등 이날 하루 충남 곳곳을 돌며 지역 여론을 수렴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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