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는 44.2%의 지지를 얻어 31.8%의 응답자에게 선택받은 문 후보를 12.4%p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층은 세대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젊은 층 대부분이 안 후보 쪽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문 후보 보다 모든 지지층으로부터 소폭 앞선 가운데 유독 20대(59.1%)와 30대(46.8%)로부터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문 후보는 20대(25.3%)와 30대(35%)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응답자 대부분이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48.3%의 응답자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3자 구도로 가야 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32.7%, 잘 모름은 19.1%였다.

성별로는 남성 유권자(54.3%)가 여성 유권자(42.2%)에 비해 야권단일화를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통하는 전남·전북·광주(61.9%)와 수도권인 경기·인천(50.4%)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의 변수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새누리당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다. 추석 연휴가 분수령일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추석 연휴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한다면 단일화 요구는 커지고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단일화 목소리는 작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문 후보의 쇄신 작업도 단일화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 후보가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민주당 쇄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후보는 여전히 쇄신보다는 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어 제3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로 주춤했던 박 후보가 최근 이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추석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 반등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조사 개요

△조사규모 : 전국 지역 19세이상 성인남녀 2000명 △조사기간 : 2012년 9월 25일 △오차범위 :전국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 point △조사방법 및 응답률 : 유선전화 RDD(80%)+휴대전화 RDD(20%) 자동응답 전화조사.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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