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회가 주민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인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집행부의 불요불급한 예산은 물론 자체 예산까지 삭감, 모범적인 의회상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구의회는 지난 19일 제170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상정한 내년도 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지난 15일부터 5일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운영한 서구의회는 내년도 전체 예산 2400억 원 가운데 일반회계 35억 6952만 원, 특별회계 1140만 원을 삭감했다.

이번에 삭감된 예산은 △주민 홍보용 신문구입비(계도지) 4176만 원 △정월대보름 행사비 300만 원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홍보물 제작 500만 원 △자원봉사 박람회 개최 570만 원 △효투어 큰 잔치 200만 원 △대형 폐기물 수거처리 수수료 스티커 제작 1000만 원 △사방사업비 2233만 원 △직원 국내여비 2880만 원 등 불요불급하거나 행사성 또는 전시성 경비가 대부분이다.

의회는 또 의회마크 제작 1120만 원, 각종 비품 구입비 1193만 원, 의장실 리모델링 1014만 원 등 자체 예산까지 과감하게 삭감시켰다.

이에 반해 서구의회는 소규모 주민생활 편익 사업비 2000만 원을 증액시켜 주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예산은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특히 서구의회는 대전지역 5개구 의회 최초로 주민 홍보용 신문구입비를 전액 삭감시켜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용기 있는 결단’으로 환영받고 있다.

유효상 기자 yreport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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