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라.'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지역업체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진행된 대전시 동남아시장개척단 파견사업 참여업체 7곳이 현지 바이어들과 총 154건의 상담(1982만 8000달러)을 갖고 납품계약 22건, 양해각서(MOU) 체결 7건, 대리점 계약 2건을 성사시켰다.

10일간 3개국에서 실시된 이번 시장개척 활동에는 네오팜, 한국미네랄바이오, 바이오뉴트리젠, 브이티에스, 비비트레이딩, 서울프로폴리스, 피알존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평균 22건의 상담(283만 달러) 실적을 거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참여업체들의 생산품은 기능성 화장품(네오팜), 미네랄 첨가제 및 발효효소(한국미네랄바이오), 간보호제 및 다이어트식품(바이오뉴트리젠), 반도체 장비(브이티에스), 치간칫솔(비비트레이딩), 벌집 추출물(서울프로폴리스), 방송영상제작프로그램(피알존) 등으로 바이어들로부터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바이오뉴트리젠 복성해 대표는 "지난 7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그간 많은 실패도 맛봤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며 "국내에서 안되면 해외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알존 우덕명 부사장은 "처음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시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고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해 효과적으로 홍보에 나선다면 국제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의 역할 분담으로 지난 6월부터 국내 수출활동 지원업무를 전담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 하반기 대전시 동남아시장개척단 외에 충남도 중동·동유럽시장개척단과 영국·독일 수출로드쇼 파견사업을 전개했으며 내년에도 해외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무역사절단 파견 등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적극 수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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