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중소기업들의 정책자금 신청액이 11~12월 새 전년동기보다 485% 폭증, 중소기업의 심각한 자금난을 여실히 반영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본부장 박노섭)가 지난 11월 말부터 19일 현재까지 접수한 신청현황을 보면 115업체에서 727억 원을 요구해 전년 동기대비 업체 수는 383%(’07년 30업체), 신청액은 485% ('07년 150억 원) 각각 증가했다.

자금 용도도 그동안 통상적으로 시설자금 70%, 운전자금 30% 수준였으나, 최근 정책자금 수요는 63%(458억 원)가 긴급 유동성위기 극복을 위한 운전자금 신청이어서, 경기침체, 대기업의 조업 감축 등 여파로 지역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자금 취급도 주거래은행이 아닌 직접 중진공을 통한 신용 대출을 요구해 중소기업 대출이 아직도 금융권 일선지점에서 여의치 않음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중진공 충북본부는 중소기업 총력 지원체제에 나서기로 했다. 충북본부는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토·일요일 비상근무, 충북중소기업청(청장 유지석)과 신청기업 공동 실태조사를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박노섭 본부장은 이와 관련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80개 기업에 연말까지 230억 원을 신용대출 지원할 것이며, 접수기업 심사도 서둘러 내년 초 자금이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진공 충북본부는 올해 1550억 원을 승인했으며, 내년도 충북지역 정책자금 목표를 2000억 원으로 잡고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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