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는 18일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금강 살리기 사업은 운하와 전혀 상관 없다”며 “정부가 운하사업을 추진하면 앞장서서 막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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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하를 건설하려면 둑을 만드는 사업 등이 필요한데 금강 살기기 사업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단정한다"며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어 “금강 살리기 사업은 이수·치수사업을 중심으로 한 홍수피해 예방과 자연생태계 보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충남도 입장에서는 금강살리기 사업과 대운하는 전혀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금강 침수 피해 등 10년 동안 분석한 결과 1조 원의 피해를 봤고, 1조 4800억 원의 복구비가 투자된 반면 정부지원은 3조 7424억 원 목표에 19.6%인 7369억 원 사업비만 투자됐다”며 "충청의 젖줄인 금강 살리기 사업이 추진되면 홍수피해 예방과 주변 농경지 보호는 물론 금강을 끼고 있는 시·군의 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정부에 금강 살리기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하천환경정비와 수변 공원화, 둑 보강, 자전거도로 건설 등 34개 사업에 6조 9380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며 “대운하에 휘둘리지 않고 금강살리기 사업을 위해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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