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시장은 참담할 만큼 불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인 침체로 청주지역의 새롭게 형성된 주거지구 신축 건물들이 분양보다는 일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임대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17일 지역 부동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상권 형성에 따라 분양을 목적으로 상가를 건축하다가 임대형 방식으로 전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경기가 불황기일 때 건물주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적으로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임대형 방식이기 때문에 최근 신축되는 건물들은 1차 분양을 시도하다 임대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매 및 임차인조차 찾기가 어려워 건물주들은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강서지구의 경우 신축상가 매매 및 임대를 위해 부동산 중개업소에 의뢰하는 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현수막을 내걸어 보지만 매수자 및 임대자를 ㅤㅊㅏㅊ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곳의 경우 7층 이상의 메디컬 전문 및 다양한 상가 빌딩들이 신축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전문적으로 임대형 방식으로만 신축하는 빌딩도 있는가 하면 1차 목적을 분양으로 두었다가 임대형으로 전환하는 빌딩도 늘어나고 있다.

산남지구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분양이 되지 않아 임대로 전환했지만 임차인조차 구하지 못해 임대료마저 대폭 낮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강서지구에 매물로 나온 상가들은 많다.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고 건물을 그냥 놀리기는 아까워 임대로 전환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며 "부동산 경기가 힘들 때는 임대로 전환해 일정 수익을 올리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지만 이마저도 임차인을 다 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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