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8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충북지역 대학들의 우수 신입생 유치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학들이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카드’는 우수학생에게 제공되는 각종 장학금이다. 등록금 1000만 원 시대 장학금이야말로 신입생들에게 가장 구미가 당기는 ‘당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경제위기 여파로 잇따라 등록금을 동결하는 상황에서도 장학금은 오히려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 증액 추세가 뚜렷하다.

18일부터 22일까지 정시모집(정원 2541명) 원서를 접수하는 충북대는 입학생의 30% 정도를 성적장학생으로 선발, 최고 328만 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수능 종합 1등급으로 단과대 이상 수석자에게는 재학기간 등록금 면제는 물론 수학보조금으로 연간 80만~36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고교시절 국제규모대회 입상자 등에게도 등록금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19일부터 24일까지 총 1694명을 정시전형으로 모집하는 청주대의 신입생 관련 장학제도는 파격적이다. 언어영역과 수리, 외국어 영역, 탐구영역(직업탐구 제외) 중 3개 영역이상 수능성적 1등급인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재학 4년간 매월 60만 원의 수학보조금을 지급한다. 또 기숙사 비용도 전액 대학에서 지원한다. 4년을 통틀어 학생 1인당 72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09학년도 전체수석은 입학학기 등록금 전액을, 7개 단과대학 수석에게는 입학학기 수업료가 면제된다. 또 수능성적이 4개 영역 중 1등급이 2개 영역 이상인 경우 4년간 등록금 전액, 1개 영역 이상인 학생에게는 2년간 등록금이 면제된다.

서원대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정시모집(1020명)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 학교 역시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특별장학금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특별장학금 A(급)는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2과목) 영역 중 3개 영역이 1등급인 경우로 이들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면제는 물론 월 50만 원 지급과 함께 재학 중 1회 해외연수도 보내준다. 특별장학금 B는 수능 3개 영역 이상 2등급인 경우로 2년간 등록금 전액이 면제된다. 특별장학금 C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 중 1개 영역이 1급인 경우로 1년간 등록금이 면제된다. 또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는 음악, 미술, 디자인학과의 실기 우수장학금도 다양하다.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수업료 50%를 장학금으로 내걸고 우수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우수 신입생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함께 유학기회도 제공하는 등 우수생에 대한 각종 혜택을 마련해 놓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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