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을 발표하면서 금강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충남발전연구원(충발연)의 ‘금강 르네상스 코리도(Corridor) 개발’과 ‘금강 관광 경전철’이라는 정책 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 정책 제언은 ‘반영하면 좋은 사업’의 의미로 지난 9월 ‘2009년 충남도 시책구상보고회’시 발표됐지만 최근 4대강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더구나 4대강 정비사업이 일방적 정부 주도 사업으로 진행되는 것보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개발방향이 함께 접목된다면 앞으로 정책제언에 담긴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지역현실에 맞는 개발계획이 생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금강 르네상스 코리도 개발

충발연은 금강 르네상스 코리도 개발 필요성으로 금강을 활용하면 생태·문화·교통·환경·도시·산업 등의 주축으로써 각종 사업의 연계발전 효과를 극대화 해 낙후지역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대전과 공주, 부여, 서천을 연결하는 새로운 지역발전축(Super Corridor)으로 금강의 기적을 창출하는 한편 금강의 유수용량 증대를 통한 수운활용과 강수패턴 변화에 따른 침수 피해 방지, 친환경적인 하천관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요내용은 금강 주변지역 개발사업으로 둔치 조성 및 공원화, 특화농업단지, 생태공원, 농업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을 담고 있으며 특히 금강수계권 관광·산업자원화에 따른 산업관광도로 건설, 산업입지, 물류기능, 도시정비, 지역 간 협력 마케팅 등을 예시했다.

환경개선사업으로는 수질관리 개선을 위한 금강수계기금 정부지원 확대와 환경기초시설 확충, 대전·충남 수질관리 협의회 구성 등이 있으며 금강 주변 관광개발 사업으로 금강을 따라 주변에 형성된 장항하구 철새도래지, 신성리 갈대밭, 한산 모시관, 서동요 세트장, 백제역사재현단지 등의 관광자원 벨트화를 꼽았다.

◆금강 관광 경전철

금강을 따라 114㎞에 경전철을 가설해 백제문화권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자원 개발과 연계, 민자로 추진한다는 제언이다.

충발연은 사업비로 1조 5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사업기간은 2011년 착공할 경우 2020년 완공돼 10년 여의 건설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총 3단계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우선 1단계로 대전~공주(25㎞), 2단계 공주~강경(64㎞), 3단계 강경~서천(25㎞)으로 구분됐다. 충발연은 앞으로 국가계획 반영 사업으로 포함되도록 해야 하며 지역의 관광수요 및 여건변화를 감안해 사업시기를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발연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2006년 금강권 종합계획에 초점을 맞춰 구상됐던 내용들”이라며 “말 그대로 정책적 제언일 뿐 구체적 계획은 아니지만 금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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